2023/10/25 글입니다.
벌써 한달이나?
시간이 빠르다.
1D1S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26일에 들어온 새로운 멤버까지 총 45명이 1D1S 챌린지를 진행중이며, 다들 열심히 일기를 작성해주시고 계십니다. 10월 1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많은 일기가 쌓였다는게 조금은 신기합니다. ▼
하지만 시험기간이…
그러나 하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시험기간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너무나도 제 위주로 생각을 하여 시험기간에 활동이 저조해진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시험기간에 공부하다가 잠깐 일기를 쓰거나, 다음날 쓰면 된다고 생각을 하여 학기 중간에 시작을 했는데, 생각보다 일기를 작성하는게 쉽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저런 해야할 일들이 쌓이게 되면, 사소한 일들이 잊히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모여서 공부한다.
그럼에도 다들 카메라 키는 공부방에서 열심히 공부합니다! ▼
처음에는 다들 캠을 키는걸 꺼려했습니다. 저 역시도 그랬어서 책상 캠을 키다가 도발에 당해서 캠을 키게 되었습니다. ▼
그 이후에는 종종 모여서 책상 캠이나 얼공 캠이나, 캠이 없으면 화면 공유라도 해서 모두가 무언가를 켜놓은 방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같은 장소에 있지는 않지만, 화상통화를 통해 같이 공부하는 느낌을 받아 결속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으니, 시험이 끝나고도 이 현상이 유지가 될 것인가 입니다.
시험 끝나고도 할거야?
시험기간에 활동이 저조해지는건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라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진짜 걱정되는 부분은 시험기간이 끝난 후에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죠.
시험이 끝나고 나면 많은 부분에서 자유가 생깁니다. 이전에 잡아놓았던 공부 스케쥴이 빠지면서 많은 공백들이 생겨나고 그 자리를 즐거운 약속들로 채우게 됩니다. 시험기간의 힘들었던 순간들에 대한 보상을 받고자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죠. 문제는 보상이 보상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입니다. 보상으로 시작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습관이 되어있는 경우가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여러분이 더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몇년간 몸소 느껴왔던 부분일 것이고, 1D1S 챌린지를 시작하겠다고 한 정도라면 이정도 악순환은 금방 끊어내고도 남으실겁니다.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
다시 2주가 지나면서 1D1S에도 몇가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모두 좋은 변화였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좋지 못한 변화도 있습니다. 그래도 사소한 변화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선 안좋은 얘기보다는 좋은 얘기부터 볼까요?
디스코드 채널
디스코드에 새로운 채널이 추가 되었습니다. 추가된 새 채널은 잡담2와 노래추천 채널입니다. ▼
둘의 목적은 엔터테이너적인 것이 큽니다. 사람들을 조금 더 모으고 관심사를 공유하여 조금 더 커뮤니티 활동을 하게 하는 목적입니다.
그중에서 잡담2 채널은 조금 의아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잡담 채널이 있는데 왜 하나 더 만든걸까?’
잡담2
기존의 잡담방은 사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장과 다름이 없습니다. 기존에 연이 없는 사람들은 대화에 끼기가 조금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tmi 채널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참여율은 저조한 상황입니다.
tmi 채널에서도 말하는 사람만 말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도 참여하기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갑자기 말 안하던 사람이 tmi를 올리기는 상당히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어차피 기존의 채널들이 효과를 내지 못한다면 채널을 조금 분산시켜보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잡담 채널은 올라오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그 맥락 역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참여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속도가 느리고 맥락을 파악하기 쉬운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해도 여전히 잡담방에서 채팅을 치지는 않겠지만 혹시나 생각이 바뀌어 채팅을 치고 싶다면 이용할 수 있게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노션 좋아요 기능
노션 페이지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좋아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
원래는 추가할 생각이 없었는데, 노션 업데이트가 등장하면서 업데이트 내용을 읽다가 좋아요 기능이 들어가면 좋을 거 같아서 추가를 했습니다. 추가하는 과정이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공감의 표시가 생겼다는 점이 좋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번아웃
28일쯤 약간의 번아웃이 왔습니다. 번아웃인지 단순히 기분이 안좋은거였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1D1S 일도 생각보다 많고, 이것저것 다른 프로젝트도 밀림과 함께 상당히 부정적인 상태로 돌입해버렸습니다. 이럴 때는 말 할 때 필터도 잘 안거치게 되고, 상처주는 말도 많이 하게 되어 잠시 저를 뒤주에 가뒀습니다.
가끔은 사람들이 이유없이 화를 낼 때가 있습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애먼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잘못된 행동이지만 이해는 합니다. 다른 데서 얻은 화들을 내려놓을 곳이 없어서 들고 있다가, 화를 받아줄 거 같은 공간, 사람에게 내려놓은 것입니다. 그 사람들은 내게 화가 난 게 아니라 세상에 화난 것입니다.
저도 가끔 그런 기간에 돌입합니다.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지만, 단지 그들이 근처에 있고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화를 쉽게 내려놓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그들은 아무잘못도 없고, 오로지 잘못은 제 스스로한테 있을 뿐이니까요. 그래서 생각의 시간을 가졌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번아웃 기간동안에 한 것
여기는 1D1S와 큰 관계없는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관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1D1S를 운영을 하고 있으니 관계가 아예 없지는 않죠.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제가 1D1S 사람들과 지인들에게 화를 내지 않게 한 활동들의 나열일 뿐입니다.
저는 주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혼자 활동하고, 집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울적한 이유가 뭘 지, 화가 나는 순간에는 어떤 부분에서 화가 난건지, 궁극적인 문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실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해답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생각하는 과정에서 어느정도의 이유를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오는 고요함이 저를 더 차분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과열된 저를 식히는 과정입니다.
하루는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목적없이 정처없이 그냥 보이는대로 이동하고 왔습니다. 걸으면서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저 멀리까지 와있고 머리는 식어있습니다. 이런 시간을 보내며 많은 부분이 안정되었고, 11월 1일이 오기 전에 복귀했습니다. ▼
이제 회고 끝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제 1D1S도 절반을 달려왔고 끝을 향해 계속해서 달려나갈 것입니다. 이제 시험도 끝났으니 한 번 모이면서 나머지 기간 열심히 달려봅시다. 화이팅입니다!!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지톤 회고 (0) | 2024.08.02 |
---|---|
1D1S 시즌2 2주차 회고 (0) | 2024.02.01 |
1D1S 시즌1 회고와 피드백 (0) | 2024.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