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대한민국 남자 개발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거대한 벽이 있다. 바로 군대다. 많은 이들이 경력을 끊지 않으면서 국방의 의무를 해결할 수 있는 산업기능요원(병역특례)에 눈을 돌린다. 하지만 요즘은 TO가 줄고 채용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전략 없이 덤볐다간 시간만 날리기 십상이다.
필자 역시 이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주변에 마땅히 정보를 얻을 만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병특에 해당됐던 지인들은 개발자 붐이 일던 코로나 시기에 이미 좋은 곳에서 해결해버렸고, 그마저도 나와는 개발 스택이 달라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 어려웠다. 결국 맨땅에 헤딩하듯 혼자 정보를 찾고, 개발 스택까지 바꿔가며 일반 회사를 다녔다. 그렇게 퇴근 후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병행하며 꼬박 2년이 걸려서야 겨우 병특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글은 그때의 나처럼 막막한 처지에 놓인 이들을 위해 정리한 기록이다. 필자가 겪었던 답답함을 당신은 조금이라도 덜 겪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직자의 관점에서 병역특례 취업의 현실과 뚫는 법을 가감 없이 이야기해 보겠다.
기본 조건: 3급과 4급의 넘을 수 없는 벽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건 본인의 신체검사 급수다. 잔인하지만 이게 출발선을 가른다. 만약 4급(보충역) 판정을 받았다면 병역특례 취업 대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TO 제한도 덜하고, 컴퓨터공학 관련 자격 요건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실력만 갖춘다면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문제는 3급(현역)이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시점에서는 대학생 신분으로 현역 병특을 뚫기는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깝다. 과거엔 대학생 TO가 있었지만, 지금은 마이스터고 출신 위주로 배정되는 추세다. 교수님 인맥이 닿지 않는 이상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 3급 판정을 받았다면 무작정 병특만 바라보며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상근예비역이나 공군, 카투사를 노리거나 경쟁률은 좀 있어도 'SW 개발병'을 지원하는 게 훨씬 현실적이고 현명한 선택이다.
들어가기 앞서 : 병역특례의 딜레마
"대기업 신입"이라는 티켓
병특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여기엔 치명적인 딜레마가 하나 숨어 있다. 병역특례로 2~3년을 일하고 나면 우리는 '신입'이 아니라 '경력직'이 된다는 점이다. 삼성, 네이버, 카카오 같은 주요 대기업의 신입 공채는 보통 경력이 없거나 1년 미만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즉, 소집해제 후 대기업 신입 공채에 지원할 자격을 잃게 된다는 뜻이다.
또한 연봉에서도 차이가 날 가능성이 높다. 요즘 개발자들은 이직을 토대로 연봉을 올리는데, 연봉 협상을 할 때 일반적으로 이전 연봉을 기준으로 올린다. 병특의 경우 대기업 보다 그 시작점이 낮을 수 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 대기업 신입 연봉보다 병특 끝나고 이직했을 때의 연봉이 낮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만약 죽어도 네카라쿠배 신입으로 커리어를 시작해야겠다면, 차라리 군대를 빨리 다녀오는 게 맞다. 하지만 시야를 조금만 돌리면 기회는 많다. 요즘 유니콘 기업이나 유망한 스타트업은 대기업 못지않은 연봉과 복지를 제공한다. 병특 기간 동안 그런 곳에서 밀도 있게 성장한 뒤, 나중에 '경력직'으로 점프하면 된다. 오히려 실전 경험을 일찍 쌓는다는 면에서는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연봉 역시도 2년 경력직이 됐을 때를 생각하면 군대 갔다와서 대기업 신입으로 들어가거나, 2년 경력직으로 점프하거나 둘이 비슷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연봉에는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졸업 전? 졸업 후?
졸업 전에 해결하는 것과 졸업 후에 해결하는 것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졸업 전에 해결하면, 병특이 끝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대기업발 부트 캠프에 지원할 수 있다. 현대, SK 등등 다양한 곳에서 졸업생 위주의 부트캠프를 운영하고 있기에 대기업 신입 이라는 티켓을 잃어도 다시 재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다만 이렇게 하는게 아닌 졸업 후 칼 취업을 원한다면 경력을 온전히 사용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어쨌거나 졸업하기까지 2년이라는 경력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2년간 다시 스펙을 쌓아햐 한다.
졸업 후에 해결하면, 병특이 끝나고도 계속 회사를 다닐 수 있다. 꽤나 네임밸류가 좋은 회사에 들어갔다면 그대로 눌러앉을 수 있다. 눌러앉을 생각이 없다 해도 경력을 그대로 챙겨서 다른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할 수 있게 된다. 요즘 같이 취업하기 어려운 시기에 꽤나 좋은 선택지라고도 볼 수 있다.
회사가 나가라고 한다면요??
회사는 무조건 히스토리를 아는 직원이 신입보다 더 좋기 때문에 막 나가라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법적으로도 함부로 자를 수 없다. 만약에 최악의 상황으로 굴러가서 잘렸다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6개월간 열심히 재취업 준비를 하면 된다.
+ 여담
필자의 경우 졸업 후를 택했는데, 완전히 잘못된 선택이었다. 왜냐하면 필자가 2학년을 마쳤을 때는 코로나로 인한 개발자 붐 시기였기 때문이다. 필자의 병특 지인들은 모두 네임밸류 빵빵한데서 엄청난 연봉을 받으며 병특을 마무리 했다. 개발자 거품이 이렇게 빨리 빠질거란 걸 알았다면 2학년때 가는 것을 선택했겠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몰랐기에 혜택을 받지 못했다.
개발자 거품이 완전히 빠진 지금은 졸업 후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취업하기 어려운 시기에 스펙을 쌓음과 동시에 군대도 해결할 수 있고, 병특이 끝나도 조금 더 여유롭게 다음 직장을 준비하거나 현 직장에 뼈를 묻을 수 있다.
무엇을 공부해야 팔릴까?
채용 사이트
그렇다면 취업 시장은 어떤 개발자를 원할까. 그럴 때는 채용 사이트를 보면 대강 알 수 있다. 필자는 원티드를 주로 사용했다. 원티드에 병역특례 개발자 채용이 가장 많이 올라온다. 사람인도 많이 올라오긴 하는데, 주로 게임 개발 쪽이나 편입이 아닌 전직 관련 채용이 많이 올라온다. 우리는 보충역 편입이지 전직이 아니다. (필자는 잘 모르고 지원했다가, 서류 합격 후에 전직자가 아니라 탈락했었다.)
원티드 기준, 요즘 채용 트렌드를 보면 AI(인공지능) 분야가 압도적이다. 관련 지식이 있다면 갈 수 있는 회사의 폭이 확 넓어진다. 석사 학위까지 있다면 전문연구요원도 노려볼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

일반적인 웹 개발이라면 여전히 백엔드 수요가 프론트엔드보다 많다. 모바일 쪽을 본다면 리액트 네이티브(React Native)가 한국 시장에서는 꽤 경쟁력이 있다. 리액트를 할 줄 안다면 전환하기도 쉽다. 반면, 네이티브 앱(iOS/Android) 개발자는 신입을 잘 뽑지 않는 추세고, 특히 플러터(Flutter)는 냉정하게 말해 공고가 전멸 수준이다. 만약 플러터만 파고 있다면 전략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결국 필자는 Flutter를 했어서 스택을 웹으로 바꿨다.)
좋은 회사 고르는 법
잡플래닛
병역특례는 한 번 들어가면 전직(이직)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이때 가장 믿을 만한 지표는 역시 '잡플래닛' 평점이다. 본인이 대학생이라면 웬만하면 잡플래닛과 제휴가 맺어져 있을 것이다. 만약 본인 대학교가 잡플래닛과 제휴가 맺어져있지 않다면 지인에게 부탁해서라도 보는 것을 권장한다.
평점에 대해서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평점 3.0 이상이면 좋은 회사, 2.0점대면 그래도 다닐 만한 회사라고 보면 된다. 평점 4점대면 정말 좋은 회사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주의할 것이 있는데, 평균의 함정에 속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잡플래닛의 전체 평점은 직군 구분 없이 보여준다. 그 말은 즉, 개발자 평점 4점, 디자이너 평점 1점 이라고 해도 평점이 2.5점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잡플래닛에 직군별로 보는 기능이 있기에 직군 필터를 걸어서 개발자 평점을 보고 가는 것을 권장한다. ▼

미루기 (feat. 소집 일자 연기)
하지만 그럼에도 1.0점대 회사라면 가는 것을 고민해봐야한다. 공고가 죄다 1점대 회사뿐이라면 차라리 급하게 가지 말고, 1년 정도 일반 회사를 다니며 경력을 쌓고 재도전하는 게 낫다. 필자 역시 졸업 후 바로 가지 않고 1년을 기다렸다가 지원했다. 1년간은 일반 회사를 다니다가 준비가 어느정도 됐을 때 병특 회사로 이직했다.
졸업 후에 가게 된다면 강제 소집에 걸리게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최대 2년까지 미룰 수 있다. 여러가지 사안으로 미룰 수 있는데, 아래의 링크에 정리가 잘 되어있다. ▼
소집일자연기 - 사회복무요원 - 복무제도 - 병역이행안내 - 병무청
> 병역이행안내 > 복무제도 > 사회복무요원 > 소집일자연기 병역이행안내INFORMATION --> --> 소집일자연기 소집일자연기 개요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로서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로 지정된 소집일
www.mma.go.kr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자기계발이라는 항목으로 미룰 수 있다. 자기계발 항목은 위의 사이트에는 나와있지 않고 병무청에 직접 전화를 해야 선택할 수 있다. 자기계발의 경우 최대 1년까지만 가능한데, 6개월씩 두 번 나누어 사용이 가능하다. 6개월씩 두 번 나누어 사용하면 1년 전부 사용했을 때 보다 반년 정도 더 미룰 수 있다.
- 1년 사용 : 1년 + 다음 소집 시기(대략 6개월) => 1년 6개월
- 6개월씩 두 번 사용 : 6개월 + 다음 소집 시기(대략 6개월) * 2 => 2년
이렇게 미루면 졸업하고나서도 2년까지 더 준비할 수 있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그리고 자격증
이력서: 미리미리 준비하자
대학생이라는 신분이 병역특례 취업 시장에서 무조건적인 보호막이 되어주진 않는다. 졸업생이라면 더더욱이 이제는 보호해줄 신분이 없다. 회사의 기준은 생각보다 높다. 내가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면 당연히 그에 걸맞은 완성도 있는 이력서를 준비해야 한다. 나와 비슷한 처지의 지원자들만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채용 문이 좁아지면서, 예전 같으면 더 좋은 기업으로 갔을 고스펙 지원자들과 경쟁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취준생들이 흔히 겪는 어려움은 이력서 작성을 미루거나, 반대로 너무 완벽하게 쓰려다 지원 시기를 놓치는 것이다. 나 또한 두 가지 실수를 모두 겪어봤다. 주변에서 미리 준비하라고 조언했을 때 미루다가 좋은 기회를 많이 놓쳤다. 남들은 오랜 기간 공들인 이력서를 제출하는데, 급하게 작성한 이력서로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걸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능력이다. 세상에 완벽한 이력서는 없다. 혼자 고민하기보다 일단 작성해서 주변에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시작조차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작성 글을 적어두었다. 이정도 양식만 되어도 신입을 뽑는 병특 회사는 거의 다 붙는다. 필자는 글에 적어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로 서류는 거의 다 합격했다. 즉, 양식 자체는 합/불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괜찮다. "어떤 문제가 있었고, 왜 이 기술을 써서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담긴 프로젝트 두 개 정도면 충분하다. 신입에게 엄청난 기술적 깊이를 기대하는 회사는 드물다. 포트폴리오 역시 시간이 부족하다면 기본 틀만이라도 갖춰 코드와 내용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게 준비하면 된다. ▼
주니어 개발자 이력서 작성 1 - (Notion? Word? Figma? 결국엔 가독성)
개요 최근 이직 준비를 하면서 이력서를 다시 작성하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키보드에 손을 올리니 내 경력을 어떻게 포장할지보다 더 원초적인 고민이 앞섰다. "도대체 무슨 툴로 써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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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개발자 포트폴리오 작성 - 1 (프로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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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꼭 있어야하나요?
포트폴리오가 꼭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력서에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조금 더 자세하게 적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있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지원자보다 보여줄 게 하나 더 있다는 것 만으로도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성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이력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포트폴리오는 어디까지나 이력서의 보충 설명 정도지, 실제 인사팀이 주의깊게 읽어보는 것은 이력서다. 이력서도 다 읽을 시간이 없을 거라 포트폴리오까지도 못가는 경우가 많기에 일단은 이력서에 집중하고 시간이 남는다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자.
자격증
자격증의 경우, 만일 컴퓨터공학과가 아니라면 정보처리기사는 필수다. 하지만 컴퓨터공학과 2학년까지 총 4학기를 마쳤다면, 해당 자격증은 선택이다. 정처기가 없다고 해서 병특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회사에서 요구하기도 하는데 필자가 지원했던 모든 회사는 요구하지 않았다. (지인중에서는 요구했다는 회사가 있어서 회사의 모집 요강을 잘 읽어보는 것을 권장한다.)
지원하기
이력서와 포트폴리오가 준비되었다면 이제는 지원을 할 차례다.
필자는 노션에 지원할 기업들을 리스트업해놓고, 순위를 매겨 지원했다. 0순위부터 3순위까지 적어두었고, 각각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를 작성했다. (노션 템플릿은 요청하는 제공해줄 수 있으나 요청하는 이들이 많으면 그 때 새로운 글로 올리겠다.) ▼

지원할 때는 0순위 기업부터 쓰지 말고, 3순위(덜 가고 싶은 곳)부터 지원해서 면접 경험치를 쌓는 게 요령이다. 떨어질 각오로 계속 던져야 붙는다. 만약 3순위에서 서류 떨이라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스스로가 가장 만만하게 봤던 곳인데도 떨어졌다는 것이니 서류 보완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코테와 과제
코딩 테스트
코딩 테스트 준비는 기본이다. 프론트엔드라면 JS로 준비해도 병특 코테 수준에서는 큰 무리 없다. 백준 티어로 실버에서 골드 정도의 난이도로 문제가 출제된다. JS의 경우 heap이 없어서 최단경로 문제부터는 풀기가 거의 불가능해지는데, 그정도 문제까지는 출제하지 않기에 JS로 준비를 해도 문제 없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C++이나 파이썬을 익혀두는 게 도움이 된다.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 항해 99의 코테 스터디를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설명의 퀄리티나 문제의 퀄리티를 떠나서 매일 푸는 습관을 만들어주는게 좋다. ▼
코딩테스트 스터디 <99클럽>을 소개합니다. - IT 커리어 성장 코스, 항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니 코테 준비가 필요하다면 주목해 주세요. | 99클럽
hanghae99.spartaclub.kr
과제 전형
과제 전형이 있다면 회사가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찾는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 기능 구현은 기본이고, 커밋 메시지를 명확하게 적고 주석을 친절하게 달아서 협업 능력을 보여주는 게 좋다.
AI를 활용하는 것은 회사에서 막지 않는 이상 괜찮다. 오히려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면 긍정적이다. 단, 면접에서 코드에 대해 질문했을 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감점 요인이 된다. AI가 짠 코드라도 내 것처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면접
코테와 과제를 통과했거나, 혹은 아예 없는 전형이라면 이제 면접을 볼 차례다. 면접은 보통 2차까지 있으며, 1차는 기술 면접, 2차는 인성 면접(팀 컬쳐)을 본다. 1차 기술 면접을 통과했다고 해서 2차 인성 면접이 형식적인 절차인 것만은 아니다. 필자 역시 2차 면접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다. 한 번은 압박 면접에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서였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소극적으로 면접에 임했던 것이 문제가 됐던 것 같다. 다른 한 번은 팀원들과의 취미나 성향이 너무 달라서였던 것 같다. 면접관 전원이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나 혼자 전혀 관심 없다고 하니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다. 이처럼 기술 외적인 '컬처 핏'도 상당히 중요하다.
기술 면접에서는 아주 어려운 질문보다는 기본기를 확인하고, 이력서에 쓴 내용을 검증하는 질문이 주를 이룬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요즘은 기술 역량만큼이나 사회성과 소통 능력을 중요하게 본다. 기술 질문 절반, 갈등 해결이나 협업 경험 질문 절반인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협업 관련 질문을 많이 하는 회사가 처우나 분위기가 더 좋았다.
협업 관련 질문으로는 주로 백로그 처리에 대한 것과 백엔드와의 업무 분담에 대한 내용들을 물어봤다. 갈등 상황에 대한 질문들도 물어봤었는데, 이 역시도 업무 분담에 대한 오해로 인한 갈등 상황에 대한 질문들이었다.
합격과 연봉협상
면접까지 보고 합격했다면 연봉협상을 한다. 연봉협상은 회사마다 다 달라서 어디가 일반적이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특히 개발자 붐 시기가 끝난 때라 예전 연봉 정보를 보고 들으면 많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일단은 연봉협상을 시도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조금이라도 더 받는 것이 좋으니 말이다.
병역 일터에 가면 채용 공고가 있는데 연봉도 같이 올려둔 회사들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개인적으로 연봉을 많이 받고 싶다면 병역 일터에 있는 것 중 가장 높은데 두 세곳만 보고 나머지는 원티드에서 찾아보는걸 권장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예전이랑 달라서 요즘에는 페이가 많이 줄었으니 코로나 시절 개발자 연봉이랑 비교하지 않는것을 추천한다. 그게 멘탈에도 좋다. 거의 몇천 차이가 나는 수준이라 자괴감 느껴질 수도 있다. ▼
「산업지원 병역일터」
work.mma.go.kr
마치며
병역특례, 쉽지 않은 길이다. 좁아진 취업 문과 줄어든 TO, 게다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경쟁자들까지. 이 모든 것을 뚫고 합격증을 거머쥐기란 결코 만만치 않다. 하지만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끊지 않고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임은 분명하다.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시간을 끌기 보다 계속 도전해보면 군대와 경력 모두 챙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잡힐 것이다. 모두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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