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열심히 기능 개발하고, 버그 잡고, 배포도 했는데 막상 글로 적으려니 XX 기능 개발, YY 페이지 구현 같은 밋밋한 문장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솔직히 그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해야하는 것들이다. 정말 특수한 기능, 알고리즘이 들어간다거나 혹은 완전히 새로운 로직이 들어가는 기능이 아니고서 구현이나 개발 이라는 것을 쓰는건 작성하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모두 시간낭비가 될거라고 생각했다. 일단 기억나는 대로 적어서 주변의 현업 개발자 지인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했다. 돌아온 답변은 이랬다. "너무 겸손하게 작성하면 안돼.""이건 자랑인 거랑 자랑 아닌 게 섞여 있어서 평균이 깎여 보여.""자기소개에 대한 증거가 없어. 임팩트를 끼쳤다는 증거가 될 만한 내용이 하나도 없잖아." 이력서는 겸손을 떠..
개요 최근 이직 준비를 하면서 이력서를 다시 작성하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키보드에 손을 올리니 내 경력을 어떻게 포장할지보다 더 원초적인 고민이 앞섰다. "도대체 무슨 툴로 써야 하지?". 주변 개발자 지인들과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정말 천차만별이었다. "요즘 스타트업은 무조건 노션(Notion)이지.""무슨 소리야, 근본은 워드(Word)지. 인사팀은 보수적이라니까?""요즘은 피그마(Figma)로 깔끔하게 디자인해서 PDF로 주는 게 트렌드야." 각각의 주장이 너무나 타당해서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갈대마냥 흔들렸다. 하지만 동시에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노션은 너무 가벼워 보인다", "워드는 촌스럽다", "피그마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등등. 그래서 이번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