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이 책은 13가지 질문과 함께 시작한다. 세계 평균 여성의 학습 기간, 빈곤국에서의 아동 사망률 등 세계 정세에 대한 객관식 질문들이다. 나름대로 상식을 동원해 열심히 풀어봤지만, 결과는 13문제 중 단 2문제 정답이었다. 보기 3개 중 아무거나 찍는 침팬지의 정답률이 33%인데, 나는 세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침팬지보다도 못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나만 유독 세상 물정에 어두워서 그런 걸까? 놀랍게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사람들의 정답률이 침팬지보다 낮다고 한다. 개인이 아무리 똑똑해도 정답률은 40%를 넘기기 힘들다. 우리가 이렇게 세상에 대해 무지한 이유는, 우리가 아는 사실이 진짜 사실이 아니거나 1980년대의 낡은 지식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변했지만 우리의 세계관은 업데이트되지 ..
개요: 당연한 말인데, 머릿속에 없으면 의미 없는 것들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을 매일 5~20페이지씩 꾸준히 읽어서 마침내 다 읽었다. 솔직히 책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면 "당연한 말 많이 한다" 이다. 근데 그게 단점은 아니다. 당연한 상식이라 할지언정 내 머릿속에 없으면 의미가 없는 건데, 이 책은 그걸 한번 일깨워준다. 내가 평소에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던 것들을, "아 내가 이미 알고 있었던 거구나" 라고 바로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짚어준다. 만약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같은 주제로 글을 써보라고 하면, 절대 이렇게 구체적으로 못 쓴다. 예시까지 자연스럽게 들어가면서 쓸 자신은 더더욱 없다. 특히 좋았던 건 이 책에 나오는 사례들이 다 실존 인물 기반이라는 점이다. 데일..
개요 출퇴근길, 습관처럼 인스타그램을 켠다. 지인들의 소소한 일상보다는 릴스를 시청하며 시간을 보낸다. 30분이라는 시간 제한을 둔 채, 주로 유머나 개그 콘텐츠를 소비하다 보면 알고리즘은 비슷한 영상을 끊임없이 추천해 준다. 개중에는 가끔 정치적, 사회적 이슈를 다룬 릴스가 섞여 있기도 하다. 보통 그런 영상의 댓글창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기에 굳이 열어보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댓글창을 열었다가 후회하는 일이 종종 있다. 원본 영상의 일부만 잘라낸 릴스를 보다 보면, 같은 내용임에도 댓글 반응이 천차만별인 경우를 목격하게 된다. 첫 댓글의 논조에 따라 전체 여론이 형성되는 현상, 즉 '누가 먼저 어떤 평가를 내렸느냐'가 집단의 반응을 결정짓는 미묘한 광경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